[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취임 한 달을 맞아 20~30대 페이스북 친구(페친)들과 함께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황 총리는 전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페친 14명과 함께 연평해전을 보고 인근 식당에서 피자를 먹으며 영화내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9일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황 총리가 지난 10일 안보 행보의 일환으로 연평도를 찾은 이후 연평해전을 관람하기로 결심했다"며 "연평해전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20∼30대 페친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영화 관람 후 페친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6·25 전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일일이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페친들이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전쟁이다"라고 대답하자 황 총리는 "6·25 전쟁의 정확한 정의는 북한이 우리나라를 침범해서 발생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총리는 "우리 청년들이 올바른 안보관, 그리고 역사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청년들의 고민이 무엇이냐"며 청년층의 생각을 들었다. 그러면서 "긍정의 힘을 갖는 게 중요하다. 좌절하지 말고 한 단계 한 단계 전진한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일부 페친들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하자, 황 총리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 법 질서가 제대로 확립되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유리잔을 들어 보이며 "유리잔에 금이 있다면 아무리 물을 부어도 결코 잔을 채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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