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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조직 다진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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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세부 목표 재설정 고심…노조와의 갈등 풀기 나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삼성테크윈이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단 지 일주일이 갓 넘었다. 한화테크윈은 비전과 세부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노조와의 갈등을 푸는데 주력하고 있다. 당장의 큰 변화 보다 조직 안정에 힘쓰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지난 1일 출범 후 소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진행했다. 조직은 기존 부 체제에서 본부 체제로 전환했으며 항공기 엔진과 에너지 장비를 만드는 파워시스템사업부는 P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화그룹 임원들도 소폭 넘어왔다. ㈜한화에서 방산부문을 총괄한 신현우 부사장은 한화테크윈 총괄부사장 및 PS사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 외에 경영지원실과 경영기획실, 재무 부문 등 총 4곳에 '한화인'이 배치됐다. 앞서 출범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과 마찬가지로 한화그룹 임원의 이동을 최소화한 것이다.

악화된 노조와의 관계회복에도 주력하고 있다. 노조는 한화로의 편입을 꾸준히 반대하며 지난 4월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김철교 사장이 주주총회 안건을 기습 처리하면서 노사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김 사장은 이홍건 신임 경영지원실장과 함께 지난 6일 판교사업장에서 기업 노조 간부를 만나 노사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습 처리 등 회사 매각 전반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실장 역시 "한화는 노조를 인정해주는 기업"이라며 한화테크윈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자는 취지를 전했다.


사측이 노조의 존재를 인정하고 노조 사무실 마련, 부당노동행위 금지 등에 동의하면서 노조도 이날부터 총파업에서 태업으로 전환했다. 다만 고용안정, 임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남아 있는데다 이견이 있어 갈등이 모두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의 새로운 비전과 성장전략은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CCTV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고 엔진부품 사업은 단순 부품생산에서 모듈 단계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기본 방향은 나왔다. 주총 당시 김 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실적이 좋지 않은 민수사업 축소 및 매각도 없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때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 안정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노조와의 갈등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갈등 요소도 남아 있어 경영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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