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소통 '합격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취임일성으로 성장중심 경영을 내세운 고정완 한국야쿠르트 대표가 11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그는 지난 4월3일 취임하면서 "올해 우리 회사의 경영 목표는 '성장 중심 경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 이후 100일 동안 쉴 새 없이 성장 중심 경영을 외쳤다.
'당 줄이기 캠페인'으로 웰빙 트렌드를 선도했고, 유산균 1위 기업답게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특히 2030세대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신생 모바일 게임ㆍ캐릭터 회사에 투자하는 과감함도 보였다. 모바일 게임ㆍ캐릭터 회사인 투빗에 40억원을 투자, 지분 30%를 인수한 것이다.
투빗은 스토리와 꽈리 등의 전문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에 있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전문기업이다.
고 대표는 투빗이 내놓은 캐릭터와 모바일 게임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조직문화의 변화를 꾀하고자 격의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등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원과 격의 없는 대화로 모두가 공감하는 경영을 펼치고, 그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고 확실히 보상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인사제도 개선 및 합리적인 경영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고 대표는 "직원들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 일하는 방법을 가져갔으면 한다"며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져가며 끈질기게 답을 찾는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5년 선보인 하루야채가 출시 첫 해 대비 5배까지 성장한 것처럼,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신뢰도 높은 기업으로 발전시키자"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아주대를 졸업하고 1991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영업을 시작으로 마케팅, 기획, 재무 등 주요 업무를 맡았다.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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