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흘연속 나오지 않았지만, 종식선언은 아직까지 기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9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아직은 환자 발생의 위험이 완전히 없어진 상황은 아니다"면서 "(종식)기준에 대해선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감염병은 최대 잠복기의 2배 기간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을 때 종식을 선언한다. 하지만 메르스의 경우 신종 감염병인데다 중동지역에선 계속 환자가 나오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직까지 종식기준을 검토 중이다.
정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종식 선언을 하더라도 중동에서 계속 출입국자가 있기 때문에 메르스 환자가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촉발된 유행은 끝난 것이라도 메르스가 완전히 없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유입의 가능성은 상존하기 때문에 각종 검역이나 병원의 위험인자, 환자에 대한 검사 등은 계속 유지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나흘연속 발생하지 않았고, 격리자수도 600명대로 떨어졌다. 잠복기가 11일까지인 강동경희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2곳만 격리에서 해제되지 않고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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