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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상류 냄새주의보에도 수돗물은 安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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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수처리시설로 냄새유발물질 제거…현재까지 수돗물에 이상 없어

서울시 "한강 상류 냄새주의보에도 수돗물은 安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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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강 서울구간에 발생한 조류현상의 영향으로 수돗물 취수구간(잠실수중보 상류)에 냄새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등으로 인해 수돗물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한강 상류의 취수원수(광암·강북·암사 등)의 자오스민(Geosmin·수돗물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 농도가 20ng/L를 넘어섬에 따라 '냄새주의보'를 발령했다.


냄새주의보는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지오스민 등)에 대해 3단계(주의보, 경보, 대발생)로 나누어 발령하는 제도다. 냄새경보가 발령되면 각 단계에 맞는 상수원 수질검사 등이 진행된다.

앞서 한강 하류구간에는 가뭄, 초기우수 등의 영향으로 15년만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반면 상류구간은 조류발생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자오스민 검출로 냄새주의보가 발령됐다.


냄새주의보 발령에 따라 시는 상수원과 원수, 정수의 수질 검사를 주 1회에서 하루 1회로 늘리고 원수의 수소이온농도(pH)가 상승하면 이산화탄소를 투입하는 등 냄새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서울시내 6개 정수센터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에서는 자오스민이 검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히 시 상수도연구원의 연구결과 고도정수처리 시설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남조류의 일종) 독소가 720㎍/L라는 높은 농도로 20일간 지속돼도 100%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8월 한강에서 조류가 대량 발생했을 때는 자오스민 농도가 724㎍/L까지 상승했었지만, 현재는 그 때에 비해 1/15 수준에 그쳐 정수처리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같은 냄새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속된 가뭄으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예년의 56%까지 줄어든 상태여서, 환경여건이 변화할 때 까지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영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시는 조류가 대량 발생해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으로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만큼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24시간 적극적인 수질관리로 시민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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