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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문장대온천 개발 백지화하라!”

충주시민들, ‘문장대온천개발저지 준비대책위원회’ 구성 등 반대목소리…오는 15일 충북 괴산에 모여 대구지방환경청과 상주시청 항의방문, 다음 달 초 ‘온천법 개정 토론회’도 추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경북 상주시 문장대온천 개발을 백지화하라!”


상주시 문장대온천개발사업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충주시가 사업백지화를 촉구하기 위한 준비대책위원회를 만드는 등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일 충북도, 충주시 및 지역NGO(비정부기구) 등에 따르면 충주시민단체 등 지역민들은 식수원오염 등을 우려한 충북도에서 소송까지 내어 시행허가가 취소된 사업을 또다시 밀어붙이려하자 관련법이 고쳐져야 한다며 개발사업저지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상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문장대온천개발지주조합이 화북면 일대 95만6000㎡를 온천지구로 개발키 위해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에 냈고, 개발예정지가 충북도민들 식수원인 신월천과 1㎞쯤 떨어져있어서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섭씨 25℃ 이상이면 온천을 개발할 수 있도록 불합리하게 돼있는 온천법은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온천개발에 따른 피해는 낙동강수계가 아닌 괴산, 충주, 수도권 등 한강수계가 본다”며 “관할 지방환경청이 원주지방환경청이 아닌 대구지방환경청으로 돼있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행정자치부의 온천업무권이 환경부로 넘어가야 하며 문장대온천개발예정지 온천수의 불소함유량이 불소농도수질기준보다 6배 이상 웃돌아 온천개발 때 심한 생태계파괴를 불러올 것이란 견해다.



충주시 관계자도 “2003년과 2009년에 개발허가를 취소하라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두 차례나 났음에도 또다시 온천개발을 하려는 건 행정신뢰성을 그르치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주조합의 사익이 절대다수 공익을 침해하고 지역갈등과 분열을 가져오며, 저지운동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력과 천문학적 비용을 낭비하게 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괴산군의회도 3일 제23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문장대 온천개발 반대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성명서는 충북도와 2500만명의 식수원인 달천 및 한강의 식수원을 오염시키려는 문장대온천관광휴양지 지주조합 쪽의 관광지조성사업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반대목소리 속에 ‘문장대온천개발저지 준비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간담회가 3일 오후 2시 충주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열렸다. 간담회엔 각계 사회단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 온천개발 원천저지를 위한 준비대책위원회 구성과 계획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문장대온천관광지에서 쓴 생활오수가 한계수계인 신월천으로 흘러들어 달천강과 남한강을 거쳐 한강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민감한 문제라는데 공감했다. 지주조합의 온천개발을 막기 위해선 충주시, 충북은 물론 수도권까지 힘을 모아야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지난달 말 충북도, 충주시, 괴산군과 이들 지역의 환경단체들 중심으로 출범한 ‘문장대온천개발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도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최근 박일선(충주), 이두영(청주), 박관서(괴산) 등 3명을 공동위원장으로 뽑은데 이어 오는 15일 충북 괴산에 모여 대구지방환경청과 상주시청을 항의 방문한다. 다음 달초엔 ‘온천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도 전국 규모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문장대온천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환경영향분석과 대응방안을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28일 오후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특별지시로 열린 이날 회의는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이두영 문장대온천개발 범도민저지대책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지학 전 한국교통대 교수 등 관련분야 전문가와 박관서 괴산저지대책위원회 위원장, 염규영 사무처장 및 환경·수질분야 관련공무원 등 18명이 참석했다.


한편 문장대온천을 둘러싼 지역간의 충돌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3년, 2009년에 추진됐으나 충북의 거센 반발과 ‘개발이익보다 환경피해가 크다’는 대법원 판결 등으로 무산됐다. 2013년에도 경북 쪽에서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충북에서 저지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맞섰다.


올들어선 지난 6월10일 상주시가 대구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접수하면서 문장대온천개발사업 논쟁이 또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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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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