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검사장 출신으로 여수시장에 당선된 주철현 시장이 1일 취임 첫돌을 맞는다.
주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통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시민의 뜻이 곧 정책이 되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소통 여수’를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 “시민 여러분이 곧 시장이라는 초심을 변치 않고 여수시정의 대원칙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이 참 주인이 되는 새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주 시장의 이 같은 시정 목표가 1년이 지난 현재 성과를 내고 있을까? “주 시장 취임 이후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이 마련되고 소통을 위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여수지역사회의 대체적 평가다.
▲현장 소통 ‘목소리 청취’에 적극적 행보
주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실시해온 형식적인 ‘시민과의 대화’방식이 시민들의 목소리 청취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시민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키 위해 대화 방식을 바꿨다.
읍·면·동을 순회하며 이뤄졌던 시민과의 대화를 올해는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50여개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하루 한 단체씩 돌아가며 현장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듣기 위한 것으로, 시민들을 직접 챙기겠다는 주 시장의 의지 반영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민들의 의견이 정책이 되고 그것이 결국 시민들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구조를 만들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SNS를 통한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 등 다양한 소통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주 시장의 행보에 대해 대다수 시민은 “진정성 있는 소통 방식”이라며 긍정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권한만 누리며 책임지지 않는 공직자 ‘개혁 대상’
주 시장은 취임 당시 “공직사회가 변화지 않으면 여수시의 발전은 없다”며 “간부공무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일 중심의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과장급 간부들에게 코드가 맡는 직원들을 데리고 일할 수 있는 권한을 맡겼다. 일 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든다는 구상이었다. 직분을 다하는 직원들은 “근무환경이 어느 단체장 때보다 나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최근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과 비위행위가 빚어지면서 그동안 일궈온 성과가 퇴색되고 있다. 이는 2년차 주 시장이 넘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 시장은 ‘일 중심’의 공직사회 일부 직원들의 복지부동 자세를 개혁 대상으로 보고 취임 2년차에 더욱 더 공직사회 개혁을 시도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많은 직원들의 행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간부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업무 자세가 도마에 올랐고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 시장은 ‘일 중심의 공직사회’를 기반으로 ‘사립외고 건립’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안사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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