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LG가 선발투수 우규민(30)의 호투와 외야수 채은성(25)의 맹타를 앞세워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LG는 25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전적 32승 1무 39패를 기록, 단독 9위를 유지했다.
LG는 1회초 2사 2루에서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즈(27)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유강남(23)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이어진 1사 1·2루에서 박용택(36)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3-0까지 앞서갔다.
LG의 화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3회초에는 안타 네 개와 상대 실책, 사사구 등을 묶어 대거 다섯 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특히 박용택은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하준호(26)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쳤지만 추격의 발동이 늦게 걸렸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우규민의 4구째 시속 119㎞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시즌 4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05m가 기록됐다. kt는 6회말 1사 뒤 5번 타자 윤요섭(33)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쳐 2-8로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LG는 7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유강남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kt 세 번째 투수 주권(20)의 4구째 시속 142㎞ 직구를 놓치지 않고 걷어올렸다. LG는 7회말 kt 김사연(26)에 솔로홈런, 1사 1·3루에서 윤요섭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4-9로 쫓겼지만 채은성이 8회초 2사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규민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아흔네 개. 볼넷은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열 개나 잡았다. 우규민의 삼진 열 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종전 2014년 6월 15일 잠실 SK전·8개)이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6타수 3안타 4타점, 채은성(25)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kt는 윤요섭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오정복(28)이 3타수 2안타 1득점 2몸에 맞은 공으로 분전했지만 선발 필 어윈(27)이 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kt는 시즌 52패(20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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