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반구대 암각화가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2015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한 연극ㆍ증강현실ㆍ웹툰이 만들어진다.
반구대 암각화에 문화 콘텐츠를 입히는 구상을 구체화해 응모한 이가 정재욱(48) 울산대학교 디자인학부장이다. 정 교수는 울산대 산학협력단을 이끌고 내년 7월까지 콘텐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로 국비 4억5000만원과 시비 1억4000만원이 지원된다.
정 교수는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기존적인 요소가 스토리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2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춘향이나 홍길동은 누구나 그 이야기를 알기 때문에 문화산업콘텐츠로 쉽게 개발할 수 있다”며 “반구대 암각화 역시 이야깃거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반구대 암각화의 이야기로 같은 대학 구광렬 교수가 지난해 펴낸 소설 ‘반구대’를 참고했다. 이 소설은 신석기 후반∼청동기 초반 무렵 이 지역에 거주한 부족이 식량난에서 살리고 암각화를 새긴다는 내용이다.
연극은 반구대 암각화 입구인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집청정 야외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증강현실은 스마트폰 앱 등을 개발해 암각화박물관 등에 있는 반구대암각화 탁본 등을 비추면 스마트폰에 소개 영상, 동물 이미지 등이 구현되게 하는 것이다.
웹툰은 반구대 암각화와 연극, 증강현실을 포털과 인터넷을 통해 알리기 위해 제작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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