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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회장 '거짓말'에 열받은 용산 주민들 "화상경마장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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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부터...충돌 예상돼

현명관 회장 '거짓말'에 열받은 용산 주민들 "화상경마장 봉쇄" ▲31일 개장한 용산 화상 경마장 입구에서 반대발언 등을 하고 있던 시민단체와 전병헌 국회의원에 경찰이 장소를 옮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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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와 관련한 국회 현안 보고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용산 화상경마장 관련 현안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현재 주민들이 주택가ㆍ학교와 너무 가깝다며 반대하고 있는 용산구 한강로3가 16-48 소재 화상경마장과 관련해 "오히려 이전보다 화상경마장 위치가 성심여중ㆍ고 및 주택가와 멀어졌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현명관 회장 '거짓말'에 열받은 용산 주민들 "화상경마장 봉쇄" 마사회


실제 마사회가 이날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한 '용산 장외발매소 현안 보고' 자료(그림 참조)를 보면 용산에 화상경마도박장이 1988년부터 위치해 있었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의림빌딩(한강로3가 16-48번지)로 이전하면서 오히려 학교로부터 거리가 더 멀어진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민들은 현 회장이 교묘히 사실관계를 왜곡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산구에 위치한 화상경마도박장은 당초 1988년 용산구 한강로3가 16-85번지 전원빌딩 2~4층(그림1)에 자리잡았던 것은 맞다. 하지만 이 화상경마장은 2011년 용산역 철도부지 건너편 한강로3가 40-950번지로 이전했다가 지난해 마사회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강로3가 16-48번지 의림빌딩(그림2)으로 이전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렇게 따지면 마사회의 이번 화상경마장 이전 개소로 인해 학교ㆍ주택가와의 거리가 오히려 멀어졌다는 현 회장의 주장은 거짓말이 된다. 특히 2011년 화상경마장이 있던 한강로3가 40-950번지 일대는 성심여중고로부터 직선거리가 970m에 달해 도보로 30분이나 걸린다. 게다가 열차 차량 차고지를 사이에 두고 있어 생활권이 완전히 분리돼 있어 주민들이 그동안 별로 신경쓰지도 않았던 곳이다. 반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의림빌딩은 성심여고까지 직선거리 235m, 도보 6분 거리에 불과해 주민들은 "교육ㆍ주거 환경에 심각한 침해가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현 회장은 2011년 이전했던 사실을 쏙 빼놓고 첫 번째 들어섰던 위치와 최근 이전한 장소만 비교해 "오히려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날 현 회장은 현안 보고를 통해 반대 단체 소속 주민들에 대한 고소ㆍ고발 취하를 통해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도 마사회 직원 1명이 주민 A씨를 고소한 사건은 취하되지 않아 결론적으로 '거짓말'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현 회장은 또 이날 "최근 청소년보호법상 미성년자 출입 금지 구역인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건물에 미성년자가 출입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8층 도박중독 예방센터에 도박 중독 상담을 받으러 가는 학생이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반대측 주민들은 "당일 학생에게 어디를 가냐고 물었을 때 분명히 18층에 있는 교회 예배당에 간다고 했다"며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현 회장은 이날 의림빌딩 18층을 교회 예배당으로 임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이미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입장한 청소년은 물론,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에 입장하는 다수의 교인들을 만났으며, 그들은 18층에 교회 예배당이 있어서 예배드리러 간다고 답했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현 회장의 '거짓말'은 용산 화상경마장을 둘러 싼 주민들과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용산구 주민들은 이날 오전 한강로3가 의림빌딩 화상경마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국민에게 거짓을 일삼고 있는 마사회에 용산 주민의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개장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겠다"며 인간띠 잇기를 통해 건물을 봉쇄하고 나섰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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