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화성)=이영규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중동시장개척단 파견을 취소했다. 화성시가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률이 70%에 그치는 등 저조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현지 메르스 감염 등을 걱정해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8월30일부터 9월4일까지 관내 중소기업 10개사를 모집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파견하기로 하고 참가기업을 모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건설과 건축 분야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기업들의 수출활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참가기업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5일 신청 마감결과 9개사만 신청서를 접수해 16개사 신청 기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중동시장개척단에 참가한 화성시 기업들은 실제로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수출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성시는 9개 기업에 시장개척단 파견 취소를 알렸고, 기업들 모두 "현지에서 메르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면서 받아들였다.
화성시는 메르스 사태가 종결되면 올해 안으로 중동 외 다른 국가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25일과 26일 화성과 고양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던 '2015 경기 Sourcing Fair'도 취소됐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11일 남양주에서 열려던 'G-Trade남양주 수출상담회'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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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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