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12일 하룻동안 3명이나 발생했다. 메르스 사망자는 이날 13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충남 건양대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 2명이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12번째 사망자는 지난달 27~31일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40)와 접촉한 23번째 확진환자로, 만성폐질환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다. 23번 환자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 치료하다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후 9시30분께 숨을 거뒀다.
13번째 사망자도 같은기간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접촉한 24번째 환자(78)다. 이 환자는 천식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있었으며, 지난 1일 메르스 확진이 확인됐다. 24번 환자 역시 충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22시20분께 사망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순창 지역에 거주하는 51번째 환자(72·여)가 사망했다. 11번째 사망자인 이 환자는 지난달 14일~21일 평소 앓았던 신우신염으로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최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2일 퇴원한 이후 순창으로 돌아간 뒤 6월4일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부터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환자는 폐렴이 악화되고 급성신부전과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 환자는 평택성모병원 퇴원 이후 고향인 전라북도 순창에서 지내다 메르스가 발병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격리조치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순창 할머니'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가족들은 의사의 지시로 이동한 이후, 보건당국의 뒤늦게 격리 통보를 했다고 반박한다.
51번 환자가 지낸 순창 장덕마을은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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