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기 속 연락처 등 정보 간편하게 아이폰으로 옮긴다
iOS문턱 낮춰 안드로이드 이용자 유입시키겠다는 계획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안드로이드 기기 속 정보를 손쉽게 아이폰으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연락처, 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간편하게 iOS로 옮기는 애플리케이션(앱)인 '무브 투 아이오에스'를 소개했다.
이 앱은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에서 공개한 iOS9에 포함된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 앱을 통해 별다른 수고로움 없이 아이폰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할 경우 기기에 있는 모든 정보를 일일히 아이폰에 옮겨야 했다. 안드로이드끼리는 동기화를 통해 로그인 한 번에 모든 정보가 이동하는 것에 비해 불편한 것이 사실이었다.
애플은 이 앱에 대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있는 주소록, 메시지 기록, 사진, 비디오, 웹 즐겨찾기, 이메일, 일정관리 등 정보들이 자동으로 새로운 아이폰으로 이동된다"며 "심지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다운로드 받은 무료 앱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자동으로 받을 수 있게 추천해준다"고 했다. 또 애플은 "이용자가 유료로 받은 앱은 아이튠즈의 위시리스트에 자동 등록된다"고 덧붙였다.
이 앱은 iOS9과 함께 공개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동시에 출시된다.
한편 컴스코어가 지난 5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비중인 43.1%를 차지했다. 반면 운영체제(OS)시장에서는 iOS는 20%가량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iOS의 문턱을 낮추는 전략을 통해 안드로이드의 이용자들을 더욱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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