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새누리당은 6일 주말임에도 지도부들이 현장대책회의를 개최하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전원 참석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메르스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정부와 지차체의 공동대응을 강조하며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가 메르스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정보를 공개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을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도 지역거점 및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하겠다는 전향적인 대책이 나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대응을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믿어달라"고 말한 뒤 "우리나라가 세계가 인정하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극복한 의료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불안해 마시고, 정부와 의료기관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전화하셔서 '여야가 힘을 합쳐 국회차원에서 공동대처방안을 협의해보자'고 해 내일 10시에 양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모여서 국회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논의하기로 했다. 다시한번 문 대표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내일 여야 회의를 위해 오늘 현장의 말을 충분히 듣겠다. 입법과 예산과 관련해 국회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6월국회에서 하겠다"고 전했다.
현장대책회의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박 시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공포라는게 부풀려져서도, 감춰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정보통제나 무분별한 정보공개는 자칫 공포를 키울 수 있다"면서 "공포는 불통과 분열을 먹고 자라는데, 최근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진실게임같은 것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걸 막으려면 소통과 협업으로 이를 잡아야 하는데,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경기도, 충남, 대전 등 발병한 지역 광역단체장들이 내일 오후(1시 세종청사)에 같이 회의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서 물샐틈 없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서 메르스확산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남 지사에게 "평택시가 자가격리자를 일대일 마크하기 시작했는데, 인력이 상당히 부족하다. 경기도가 보건인력을 평택시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남 지사는 "인력지원을 최대한 하겠다"고 답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