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호주 중앙은행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로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호주달러 약세로 기업들의 수출 경쟁 압력이 완화 된데다 이미 상반기에 0.25%포인트씩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당분간 그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호주달러는 지난 5월 한 달간 달러 대비 가치가 3.3% 하락했다.
호주 내부에서는 계속되는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 거품 형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우려가 짙은 상황이다. 시드니의 지난달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나 급등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3일 발표 예정인 호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2% 수준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먼웰스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의 마이클 블라이더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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