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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우디 향하는 글로벌 투자 수요 → 중장기 한국 증시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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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기관투자자 수요 증가로 중국·사우디아라비아의 MSCI EM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 9일 MSCI의 연례 시장 분류(Annual Market Classification)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 접근성 및 거래 용이성에 관한 규제 완화로 신흥국 주식 벤치마크부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는 글로벌 리스크 민감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김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국주식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유럽주식펀드와 신흥국 관련 펀드로는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면서 “중국·대만·인도·한국 등 제조업 기반이 있는 국가로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고 중국 영향력 확대로 지난 15년간 신흥국 주식 펀드 내 한국 투자 비중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후강퉁 시행 등 중국 정부의 제도 개선으로 중국A주의 MSCI EM 지수 편입을 발목 잡던 시장 접근성 문제가 많이 해결됐고, 26일 발표된 FTSE의 중국 A주 편입 결정도 MSCI 발표에 영향을 주리라는 분석이다.

사우디는 6월부터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접근성 개선으로 내년 사우디증시의 MSCI EM 편입 결정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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