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생산 기간 2개월 앞당겨 연중 2회 생산 가능"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해삼산업연구센터)은 한·중 FTA 수혜품목으로 예상되는 해삼의 안정적 종묘 생산 연구에 나서 생산 기간을 기존보다 2개월 앞당겨 연중 2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종묘 생산 업체는 해삼이 산란하는 5~6월에 자연산 어미 해삼을 구입해 종묘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해삼산업연구센터는 1~3월에 어미 해삼을 인위적으로 관리해 4월 초 대량의 수정란을 생산하는데 성공해 6월 2차 종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해삼 종묘를 2개월 앞당겨 생산할 경우 올 11월께 5g 이상의 건강한 어린 해삼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우량 종묘의 생산량 증대뿐만 아니라 어미 해삼의 양성 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자연산 해삼에서 산란을 유도해 4월 초 수정란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성과를 거둬 현재, 체장 2mm 내외의 어린 해삼 1천만 마리를 양성 중이다.
이처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 종묘 생산업계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6월 2차 종묘 생산을 시작하는 시기에 생산기술 이전을 희망하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2개월간 실습 위주의 현장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해삼산업연구센터는 지난해 6월 준공 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사업에 착수해 고밀도 육상수조와 야외 트랙형 축제식 양식장 시설을 갖추고 어린 해삼 6만 마리를 어미 해삼으로 성장시키는 연구를 해왔다. 또 바다 침하식 가두리에 6천 마리를 양성하는 시험 연구도 함께 추진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11월에 해삼 우량종묘 10마리를 양식어가에 확대 분양할 계획이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우량 해삼 종묘 대량 생산 기반이 구축되고 기술력이 성공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축제식, 가두리식, 육상수조식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지역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등 어미 해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양식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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