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 순천시 삼산동 희망누리봉사단(단장 박은미) 회원 20여명은 14일 용당동 조도영씨댁에서 도배?장판 교체, 가옥 환경정비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조도영씨는 6. 25 참전용사로 젊은 시절 우산 수리와 칼갈이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금은 고령에 질환이 있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홀로사는 독거 세대로 우산 자재와 재활용품 등을 집안에 쌓아두어 거주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통장 등 마을주민들이 봉사활동을 수차례 제안하였으나 집안 내부를 공개하는 것을 꺼릴 뿐만 아니라 도움 받는 것을 싫어해 성사되질 못했다.
박은미 희망누리봉사단장은 조도영씨 사연을 안타깝게 여기고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봉사활동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날 봉사활동은 회원들의 재능에 따라 도배·장판·환경정비 등 분야를 나눠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음식을 준비하여 마을주민들과 함께 나눔으로 잊혀져가는 따뜻한 정을 일깨워 주는 자리가 되었다.
조도영씨의 생활을 지켜보던 마을주민들은 참으로 고맙고,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속이 시원하다며 희망누리봉사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희망누리봉사단은 2007년에 구성되어 장애인 밑반찬 제공과 차량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특히 2014년부터 어려운 세대 장판 교체와 지붕 수리, 주택 도색 등으로 봉사활동 분야를 확대하였다. 대부분의 단원들이 자영업과 직장인들로 이루어져 바쁜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어 행복한 삼산동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황태주 삼산동장은 “동에서도 복지사각 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토록 생활환경이 열악한 분이 계신 줄은 몰랐는데 오늘을 계기로 날마다 독거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여 외로움과 불편함을 해결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희망누리봉사단원들과 같은 봉사단체가 있는 한 순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고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