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밝은 미래로 가는 길.."선거가 아닌 역사를 보라"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연금전쟁](하)억지를 위한 해법은?국민은 표(票)가 아닌 역사를 평가

사회적 합의..세대간 대타협 필수
100세 시대 연금의 기본 조건은 지속가능성
"정치 탐욕 접고 깨진 신뢰자본 회복해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세우는 연금의 최대 목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연금은 살얼음판이다. 제도 유지는 커녕 언제 깨질 지 가슴부터을 졸여야 하는 딱한 처지. 국민연금은 머잖아 고갈된다하고 공무원연금은 오는 2030년까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133조359억원이나 투입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개혁은 좌절됐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도 오리무중이다. 어떻게 풀어야할까?키워드는 신뢰자본 회복과 사회적 합의다.

밝은 미래로 가는 길.."선거가 아닌 역사를 보라"
AD

◇ 선진국 사례는 반면교사 =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와 연금의 위기를 겪은 선진국들은 반면교사다. 이 나라들의 연금개혁은 기본적으로 공적연금의 축소를 지향한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공적연금제도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사적연금제도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미국, 호주 등이 대표적이다.

밝은 미래로 가는 길.."선거가 아닌 역사를 보라" ◇ 현 제도 유지시 공무원연금 적자 정부 보전금 전망

특히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인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를 참고할만 하다. 사용자가 근로자 급여의 9% 이상을 의무적으로 적립하고 소득대체율이 70~80%에 달해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연금을 축소하는 등 공적연금에 직접 수술을 가했다.

◇ 선거를 보지말고 역사를 보라 = 노대래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이후 국가적으로 신뢰자본이 깨져 연금개혁이 힘든 측면이 있다"며 "유럽의 병자에서 유럽의 중심국가로 변모한 독일에서 개혁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무트 콜 전 총리은 지난 1995년 표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국민들의 복지 확대를 위해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쉬뢰더 전 총리 역시 연금 수급 연령을 늦추고 실업급여를 줄이는 '아젠다 2010'을 전격 도입해 강하고 따뜻한 독일을 만드는 초석을 만들었다. 모두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정책이다. 단기적으로 국민 부담을 늘리고 혜택을 줄어들기 때문이다. 두 명의 총리는 제도 도입후 각각 3년,2년만에 선거에서 패해 야당에 정권을 넘겨줬다.


노 교수는 "그럼에도 메르켈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기민당은 사민당 슈뢰더 총리의 아젠다 2010 개혁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며 "선거보다 역사의 평가를 우선시 하는 독일 정치가 탄탄한 경제와 사회보장시스템을 가능케 했다"고 평가했다.


◇ 연금개혁의 금과옥조 '세대간 소통' = 독일이 유럽의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비결은 진보와 보수, 동서, 빈부의 차를 초월하는 사회적 대타협이란 지적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표(票)퓰리즘에 따라 원칙도 없이 흔들리는 정치권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을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김상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연금개혁을 제대로 하려면 상시적으로 공부하고 국회의원, 실무자 수준을 넘어 역사를 위한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눈 앞의 이익, 현 세대의 탐욕에 집착할 게 아니라 미래세대의 행복을 고려하라는 지적이다.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연금 개혁은 어렵더라도 반드시 설득을 하고 모든 국민에게 손해가 가지 않는 답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개혁을 위한 대타협기구인 연금특별위원회(가칭)를 국회에 상시 조직으로 둘 것을 제안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