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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이엠티·삼지전자 하한가, 채권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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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이엠티 "회사에 변동사항 없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에스에이엠티삼지전자의 하한가를 두고 채권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스에이엠티와 삼지전자는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에스에이엠티는 가격제한폭(14.85%)까지 내린 1290원에 장을 시작했다. 삼지전자는 오전 9시4분 현재 전일보다 7.91% 빠진 2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의 급락세에 대해 에스에이엠티 채권단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채권단이 매도물량을 대거 시장에 내놨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에이엠티 최대주주는 채권단이었다. 그러다 지난 3월27일 삼지전자가 채권단으로부터 지분 50.64%(4000만주)를 넘겨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에스에이엠티의 폭락이 삼지전자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채권단은 삼지전자에 에스에이엠티 지분을 매도했지만 아직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채권단은 지분 매도 후 에스에이엠티 보유지분을 공시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594만9804주(7.44%), 한국외환은행 및 하나은행 404만8320주(5.06%), 신한은행 490만3129주(6.13%), 국민은행 195만7652주(2.45%), 우리은행 543만5980주(6.80%), 한국씨티은행 621만9257주(7.77%) 등이다. 총 2655만6490주다.


채권단이 지분을 매도했다는 얘기는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일부 확인된다. 하한가를 기록한 전날 은행에서 1000만원(약 6000주)가량의 에스에이엠티 주식을 매도했다. 은행이 에스에이엠티 지분을 장내 매도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단의 급작스런 지분 매도에 일각에선 에스에이엠티에 큰 악재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내비추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주가가 급락할 만큼의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에스에이엠티 관계자는 "채권단이 최대주주 변경 계약 완료 이후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것 같다"면서도 "회사에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고, 이번 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 또한 나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실적은 대손 때문에 적자였지만 올해는 흑자가 났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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