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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이면 북한 SLBM 전력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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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이면 북한 SLBM 전력화 가능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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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조만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신포급(2000t급) 신형 잠수함을 전력화가 가능한 것으로 군당국이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11일 "북한은 이번에 잠수함에서 모의탄을 사출하는 시험을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르면 2∼3년내에 SLBM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을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SLBM 자체를 완전히 개발해 전력화하는 데는 4∼5년가량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SLBM 전력화를 위해서는 핵탄두를 만들고 이를 위해서는 핵무기 소형화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갖춰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4∼5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통상 핵탄두를 실을 수 SLBM에 쓰이는 핵탄두 중량은 648kg이다.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110㎏, 러시아 255㎏, 영국 350㎏, 중국 600㎏, 인도 500㎏ 등이다. 미국은 소형핵탄두를 장착한 크루즈미사일을 개발했고 인도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소형핵탄두 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SLBM을 실전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5년이상 걸릴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우리 군이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이 최소 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북한은 이번에 사출시험에 동원한 신포급 잠수함 외에는 동급의 잠수함을 추가건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포급 잠수함은 길이(67m)가 짧아 SLBM 장착 부분이 함교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으며 SLBM은 1발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된 모의탄은 약 150m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사출 시험으로 안보 우려가 과도하게 커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SLBM 개발로 우리의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한미 연합 정보ㆍ정찰ㆍ감시(ISR) 자산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정찰 자산, 순항 미사일인 '현무-3', 정밀유도무기인 슬램(SLAM)-ER 등을 꼽고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포착해 발사가 임박했거나 위협을 앞둔 상황에서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SLBM 사출 시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은 SLBM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 잠수함이 북한의 해군기지 어디에 있든지 모두 추적 가능하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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