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1~3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동남아시아 해역에서의 해적사고는 오히려 늘었다.
8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올 1분기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해적의 공격은 54건, 선박 피랍은 8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와 300%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지역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75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하고 이 중 140척이 피랍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해역으로 꼽혀왔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급감한 까닭은 청해부대를 비롯한 군함의 활동과 해적피해 예방활동 등으로 풀이된다.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11건이 발생했다. 다만 해적들이 활동영역을 150마일에서 200마일로 확대하고 선박을 탈취해 몸값을 요구하는 등 조직화, 흉포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해역에서는 최근 주변국들의 순찰활동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41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선박 피랍사고는 6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적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므로 소말리아는 물론 서아프리카 기니 만, 동남아시아 해역 등 해적사고 다발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사와 선박들도 정부가 마련한 해적피해 예방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선박은 해적 위험해역에서 24시간 선박모니터링체계를 유지해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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