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오너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관련 보강수사는 계속될 예정이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8일 동국제강은 이번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며 극도로 조심스러워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수익성 악화와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회사의 상징이었던 페럼타워까지 내려놓았다. 특히 페럼타워는 2010년 준공 당시 장 회장이 "동국제강그룹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사옥. 불과 5년 만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생명에 매각하기에 이르러 동국제강의 상심은 더욱 큰 상황이다.
이번 장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으로 동국제강은 오너 부재 패닉에서는 벗어나게 돼, 일단 잇따른 악재 속에서는 한 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검찰이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져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범죄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장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밝혔다.
앞서 장 회장은 원정도박·횡령 혐의로 검찰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장 회장에게 업무상 횡령과 배임,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외법인을 통해 비자금 200억여원을 조성했다는 혐의와 이 비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호텔에서 800만달러(86억여원) 상당의 도박을 벌인 혐의다. 또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해 편법으로 자산을 늘렸다는 의혹으로 배임혐의도 적용됐다.
장 회장은 당장 구속은 피하게 됐지만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