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B투자증권은 24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2분기 프로젝트 기성 본격 반영 기대로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한 6조1076억원, 영업이익은 57.7% 줄어든 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9.0%, 영업이익은 66.8% 각각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며 "부진한 1분기 해외수주, 화성 S3 공장, 싱가폴 LNG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기저효과, 카타르 등 일부 해외 현장에서의 원가율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수주와 실적을 감안, 삼성물산의 연간 실적은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기존 28조8025억원에서 28조8025억원으로 5.1% 낮췄다. 영업이익은 6520억원에서 6015억원으로 7.7% 하향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수주 가시성이 높은 일부 프로젝트와 하반기 평택 반도체라인 공사 관련 캡티브 물량을 감안하면 연간 수주액 10조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라빅2, 터키 키리칼레, UAE원전 등의 메가 프로젝트 기성액이 2분기부터 양호하게 올라오면서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고려했을 때 보유 지분가치 증가에 따라 멀티플 0.7배 수준에서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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