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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7~8명 의원 연루?…사건의 핵심은 朴대통령 측근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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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성완종 로비 장부 맞다면 당연히 수사해야…우선순위는 진위부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장부에 야당 정치인 7~8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내역이 담겨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야당은 정확한 검찰수사 결과를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성완종리스트와 관련된 야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친박권력형비리 게이트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거기(성 전 회장의 로비장부)에 나와 있다면 새정치연합이 주장을 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사안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가장 우선적으로 수사가 되어야 할 부분은 이 사안의 핵심 아니냐"며 "성완종 리스트에 담긴 8명의 대통령 측근과 권력실세가 먼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자) 수사가 먼저 진행돼야지 다른 부분들과 함께 수사를 한다면 이것은 물타기 수사라고 비난받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장부의 존재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알려진 부분이 없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고 본다"며 "검찰이 수사중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지만 당 차원에서 진위를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야당 의원이 불법적인 자금을 받았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적용한 잣대를 우리 스스로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역시 진상파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사실의 진위여부 부터 파악이 되어야 한다"며 "제기된 의혹의 진위에서부터, 합법적으로 건내진 것인지 불법적인지에 대한 부분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 측근들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추미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을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경남기업에서 근무한 임직원이 과거 비서관으로 재직했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17년전 7급 비서관으로 일했던 친구로 기억을 더듬을 수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사회에 주목 받는 인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추 최고위원은 일부 기자들이 로비 대상의혹으로 제기한 점을 언급한 뒤 "경남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도 모른다"며 "소설 쓰지 말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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