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월호 참사 1년…예산에 발목잡힌 국가재난망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기재부, 국가재난망 총사업비 전면 재검토
시범 사업 입찰 4월서 6월로 연기될 듯
"예산 삭감 땐 재난망 구축 차질" 우려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월호 참사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국가재난망) 구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사고 1년이 지나도록 시범사업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4월에 시범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두달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국가재난망 총사업비를 점검하고 있으며, 5월말까지 국가재난망 예산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시범 사업도 총사업비가 확정된 이후에추진하는 것으로 국민안전처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가재난망 사업이란 재난 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찰, 소방, 군, 전기, 가스, 지자체 등의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3월31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재난망 세부계획을 의결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예산부분은 제외했다.

국민안전처가 예상한 국가재난망 구축 비용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단말기(4064억원), 기지국(3775억원), 주제어시스템(1044억원), 지령시스템 및 중계기(58억원), 용역비(300억원) 등 9241억원다. 여기에 10년간 운영비로 7728억원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안전처의 추정 예산은 LG-CNS가 마련한 정보화전략계획(ISP)에 근거를 두고 있다. LG-CNS는 리노스, 문엔지니어링주식회사와 함께 약 5개월간 재난망 ISP를 수립했으며 지난 4월6일 완료 보고회를 비공개로 가졌다.


기재부는 LG-CNS의 ISP만을 근거로 조단위의 국가 예산을 확정할 수 없으며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ISP상에 나타난 장비 및 단말기의 규격이나 사양이 제대로 됐는지, 단가는 제대로 책정됐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혀 사실상 LG-CNS의 ISP를 전면 재검토하겠는 의지를 비쳤다.


국민안전처가 마련한 국가재난망 계획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장비 및 단말기 규격이 너무 모호하고, 상용망과의 연동이나 백업망에 대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는 총사업비가 확정된 이후에야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안전처는 시범사업을 별개로 먼저 실시할 것을 기재부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확정된 올해 시범사업 예산(470억원)도 변동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5월말 예산이 확정된다면 6월초에야 시범사업 발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예산 검토 기간이 늘어날 경우 시범 사업 개시일이 더 늦춰질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에 발주를 해도 실제 기지국 구축에는 3~4개월 소요되므로 연내 시범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일부에서는 제대로 검증을 위해 시범 사업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재난 관련 기관 및 업계에서는 기재부의 검토 후 사업비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 사업비도 전국적인 재난망을 구축하는데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기재부가 예산을 더 삭감할 경우 제대로 된 망 구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허투로 쓰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은 설사 가동 시점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제대로 작동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