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안하늘 기자] "엣지는 색상·용량 상관없이 구할 수 없어요.", "금색은 다음 주까지도 힘들 것 같아요"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정식 출시되고 맞은 첫 주말인 11~12일, 서울 주요 지역의 휴대폰 판매점에서 갤럭시S6 엣지를 구하기는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였다. 오히려 일반 갤럭시S6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분위기였다.
서울 주요 지역 휴대폰 매장에서는 지난 10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걸린 '갤럭시S6 즉시개통', '특가할인행사중', '최대 물량 확보' 등의 홍보 문구가 여전히 눈길을 잡았다. 하지만 갤럭시S6 엣지를 문의했을 때 선뜻 제품을 내어줄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물량이 남아 있는 매장도 원하는 색상은 찾을 수 없었다.
동대문 인근 A판매점 직원은 "엣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갤럭시S6 엣지 색상 중 원하는 색상이 없어 예약을 해놓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신설동 역 주변 B매장 직원도 "금색 갤럭시S6 엣지는 아직 예약자도 기기를 받지 못했다"며 "흰색이나 검은색 모델은 몇 시간 기다리면 구해올 수 있지만 금색은 언제 들어올 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업계는 갤럭시S6엣지가 품귀현상을 빚는 가장 큰 이유로 '공급부족'을 꼽았다. 곡면으로 깎은 유리를 휜 디스플레이에 접하는 방식이 까다로워 수율이 낮다는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지난 9일 제품공개 행사에서 "휘는 디스플레이를 양쪽에 붙여 견고하게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며 "수율을 올려 공급량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도 "갤럭시S6에 비해 갤럭시S6엣지 물량이 좀 없긴 하다"고 말했다.
수요가 일반 갤럭시S6보다 높은 탓도 있다. 용두동 하이마트 직원은 "예약을 한 사람 중 반은 S6 엣지를 신청했다"며 "노트4 엣지가 전체 노트4 판매에 20%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흥행을 거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갤럭시S6엣지 대신 갤럭시S6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제기동 한 매장 직원은 "오늘도 두 명이 S6 엣지를 찾았지만 없어서 결국 S6를 개통하고 갔다"며 "동대문구·중구 지역에 갤럭시S6 엣지가 두 대 남았을 만큼 구하기 힘들다. 급하면 갤럭시S6를 개통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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