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둘째날 6언더파, 2위 정재은과 3타 차, 김효주는 공동 20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여고생 최혜진(16ㆍ부산 학산여고)이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10일(한국시간)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618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당당하게 리더보드 상단(10언더파 134타)을 접수했다. 2위 정재은(26ㆍBC카드)에 3타나 앞선 상황이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13번홀의 3연속버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후반 들어 2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8번홀(파3)에서는 8m 버디 퍼트까지 집어넣어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박결(19ㆍNH투자증권), 이소영(18ㆍ안양여고)과 함께 막내로 국가대표에 합류해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차세대 기대주'다.
최혜진은 "퍼팅은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예상 외로 잘 됐다"며 "1, 2라운드에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성적을 내 더 긴장이 된다"고 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이 뒤쫓고 있어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간의 자존심 대결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선두권은 서연정(20)과 이승현(24ㆍNH투자증권), 김보경(29) 등이 공동 3위 그룹(6언더파 138타)에 포진했다.
전날 두 차례의 언플레이블을 선언하면서 '컷 오프' 위기를 맞았던 이정민(23ㆍBC카드)이 6언더파를 보태 공동 7위(4언더파 140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효주(20)는 그러나 2타를 까먹어 공동 20위(이븐파 144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12번홀(파4)에서 두 차례나 워터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면서 트리플보기의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 탓에 역시 체력이 걸림돌이 됐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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