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영호(30·부산갈매기)가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5일 열린 보은한식장사씨름대회 한라급(110㎏ 이하) 장사 결정경기에서 이준우(현대코끼리)를 3-2로 이겼다. 2008년 추석대회 뒤 7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8강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 4강에서 손충희(울산동구청)를 제압한 이영호는 결승 첫판에서 들배지기를 당했다. 하지만 밀어치기와 잡채기로 연속 두 판을 따내며 역전을 이뤘다. 넷째 판에서 잡채기를 허용했지만 다섯째 판에서 잡채기를 되갚아 우승을 확정졌다. 경기력 향상 지원금 2000만원을 받은 이영호는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내일부터 또 다른 한라장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자부 무궁화장사(75㎏ 이하)에서는 지난 설날대회 우승자 이진아(증평군체육회)가 지난해 여자천하장사 엄하진(대구미래대)을 2-1로 제치고 2관왕을 달성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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