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펀드, IP 담보대출, 기술·IP 사업화 금융 등 지원금액 쑥쑥 늘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DB산업은행의 기술금융(테크노뱅킹) 상품 공급 실적이 최근 3년 간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기술기업 육성과 기술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려는 KDB산업은행의 노력이 실질적인 자금 공급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31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3대 기술금융상품인 지식재산권(IP) 펀드, IP 담보대출, 기술ㆍIP사업화 금융의 최근 3년 간 누적 공급액은 1598억원, 822억원, 441억원으로 나타났다. KDB산업은행의 연도별 누적 기술금융 지원금액도 2012년 170억원, 2013년 931억원, 2014년 1760억원으로 확대됐다.
3가지 상품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인 IP펀드는 IP 투자의 효시로 꼽히는 상품이다. 기업의 IP를 취득, 매각, 유동화하는 과정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단순 지분투자의 국내 투자부문에 IP 투자라는 새로운 수익모델과 금융기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타 기관에서도 KDB산업은행이 조성한 펀드구조를 참고한 펀드조성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국내 기술금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KDB산업은행의 기술금융 모토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DB산업은행이 2013년부터 취급한 IP 담보대출도 기술금융 분야에서 최초 사례로 평가받는다. 기업이 보유한 IP에 대한 가치평가를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 상품이다. 최근에는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자금지원ㆍ신용도 등을 계량화할 수 있는 IP가치평가 시스템도 구축했다.
KDB산업은행측은 "IP 담보대출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등과 협업을 통해 IP 담보가치의 공신력을 부여하고, 부실화된 IP 처분을 대비한 회수지원시장을 조성해 채권회수 방안을 마련했다"며 "IP를 기반으로 한 담보대출 업무에 보다 효율성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이 최근 선보인 IP 유동화는 국내 최초로 IP를 유동화 금융에 적용한 금융상품이다. 기업 및 연구소 등에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ㆍ연구소 등의 IP 로열티를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을 상환자금으로 활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