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천안함 공식 추도식 연장, 정부에 건의할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6일 천안함 5주기를 맞아 북한을 규탄하고 국가안보 의식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천안함 폭침은 국제 공동조사에 의해 북한의 소행임이 명명백백히 밝혀진 사건"이라며 "북한은 연일 천안함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얼토당토않은 괴변을 알삼으며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5·24조치 해제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책임있는 사과와 관련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많이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고, 오늘 추모제에 참석한다하니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겠다"면서도 "북한의 사과를 먼저 요구하지 않고 천안함 폭침을 우리의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 말한 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천안함 폭침 대북규탄결의안 반대한 것에 대해 순국장병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올해까지 실시되는 천안함 공식 추도식을 연장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북한이 아직도 조작 내지 날조라고 하고 사회 안에서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마당에 정부스스로 공식 추도식을 국방부 훈령에 근거해 중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사회가 입장을 충분히 정리할 때까지 계속 공식 추도식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튼튼한 안보 위에서만이 경제발전과 민생안정이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철저히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희생된 46 천안함 용사들의 보답"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유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원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이장우·정용기·민병주 의원,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5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이후 대덕특구 내 민간 IT기업을 시찰하고, 광주로 발걸음을 옮겨 서구을 지역 재보궐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 정승 후보를 지원사격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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