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이 잇따라 방한한다. 이 자리에서 한미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논의할지 주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5일 "지난달 취임한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초에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D(미사일방어체계) 강경론자'로 알려진 카터 장관의 방한기간 한미 국방현안을 넘어 한ㆍ미ㆍ중 3국 간의 대형 안보 이슈로 부상한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카터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카터 장관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한 장관은 카터 장관의 취임을 축하했고 카터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도 26∼28일 한국을 방문한다. 뎀프시 의장은 27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회담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가 논의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뎀프시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아시아ㆍ태평양 역내의 통합된 미사일 방어 우산을 구축하는데 진전을 보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각기 자신들의 입장에서 (MD 체계를) 획득하는데 부분적인 진전을 보고 있으며 이는 (한미일 3국 MD 체계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있다"고밝혔다.
이런 언급은 미국이 한미일 3각 MD 협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과 미국은 다음 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회의에서 양국 국방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차관보급 한미 국방협의체인 이 회의에서도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은 지난 60여년 간 한미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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