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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 FTA 서명] 농수산분야 1년 훈련비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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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역 32억弗…40위 교역국
워킹홀리데이 증원…양국간 인적교류 확대
태권도강사 등 3년간 취업비자 발급


[한·뉴 FTA 서명] 농수산분야 1년 훈련비자 도입 한·뉴질랜드 교역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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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청와대에서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과 한·뉴질랜드 FTA에 서명했다. 이로써 우리는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3개국과 모두 FTA를 체결하며, 이 FTA가 발효되면 발효국은 50개국으로 늘어난다.


뉴질랜드는 우리의 40번째 교역파트너다. 지난해 기준으로 양국간 교역규모는 32억56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8% 증가했다. 2006년 16억4000만달러에서 8년 만에 두배 가량 증가했다.

대뉴질랜드 수출은 17억3000만달러, 수입이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는 주로 승용차와 건설중장비, 화물차 등을 수출했으며, 원자재와 목재, 낙농품, 육류를 수입했다. 무역수지는 최근 3년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와 뉴질랜드는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이번 FTA 체결로 양국간 무역·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외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해양수산개발원, 노동연구원, 조세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이 한-뉴질랜드 FTA 협상 결과를 반영한 경제적 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다만 농축산업 강국인 뉴질랜드와 FTA 체결에 따라 정부는 지난 9월 영연방 FTA 농업분야 국내 보완대책을 마련했다. 축산, 재배업 분야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향후 10년간 총 2조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뉴질랜드와 FTA 체결로 양국간 인력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농림수산분야 훈련비자를 도입해 내년 50명의 훈련생이 뉴질랜드에서 최대 1년간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동물질병 위험 분석과 수산과학, 임업협력 분야 등이다.


농어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150명씩 8주간 뉴질랜드 영어연수 기회를 마련했다. 뉴질랜드내 농림수산분야 대학원 진학시 매년 6명씩 장학금도 지급하는 등 교육 협력도 확대한다.


또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연간 쿼터를 1800명에서 3000명까지 확대했고, 연수와 교육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동일 직장에서 최대 3개월로 제한하던 고용기간도 정규직만 금지하도록 개선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어와 태권도강사, 한국인 여행 가이드, 한의사, 멀티미디어 디자이너, 생명의학 공학자, 삼림 과학자, 식품 공학자, 수의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10개 직종 한국인 종사자 200명에게 최대 3년간 취업비자도 발급한다.


아울러 '반지의 제왕' 등 세계적인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뉴질랜드와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프로그램 등 시청각 공동제작물에 대해 국내 제작물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 문화 협력을 통해 양국의 경쟁력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한-뉴질랜드 FTA에 정식 서명함에 따라 조속한 발효를 위해 국회 비준동의를 포함한 후속절차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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