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감원 찾은 임종룡, '혼연일체' 액자 건넨 까닭

시계아이콘00분 5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금융개혁 위해서는 금감원 협조 필요

금감원 찾은 임종룡, '혼연일체' 액자 건넨 까닭 임종룡 금융위원장(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AD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혼연일체(渾然一體ㆍ완전한 하나가 되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신의 바람을 담은 액자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에게 선물했다.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금감원을 찾은 자리에서다.


18일 오전 임 위원장은 금감원을 방문해 진 원장에게 "금융개혁을 함께 잘 해나가자"며 덕담을 나눴다. 임 위원장이 '혼연일체'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를 진 원장에게 선물한 것도 금융개혁을 위해서는 금융위-금감원 공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임 위원장은 내정자 신분 시절부터 취임사에 이르기까지 금감원과의 공조를 수차례 강조했다. 17일 금융위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금감원은 유능한 파트너이자 동반자"라며 "두 기관이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후 첫 공식 방문지로 금감원을 선정했다. 방문해서 금감원의 협조를 구하고, 한 배에 같이 타주길 부탁할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정책기구인 금융위와 감독기구인 금감원이 협업하지 않고서는 당면과제인 금융개혁을 실현할 수 없다는 임 원장의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임 위원장이 밝힌 금융개혁안에도 금감원과의 협조 체제가 대거 포함됐다. 금융위-금감원으로 구성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며 금융위ㆍ원 합동 상설조직으로 '금융개혁 전담조직'도 출범한다. '금융개혁회의'에는 금감원장이 참석하고 '금융개혁 추진단'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구성원에 포함된다.


임 위원장을 맞이한 금감원 측은 이례적이라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을 방문한 건 2012년 금융위가 사옥을 이전한 후 처음이다. 그간 양 기관은 금융제재를 두고 여러차례 갈등을 벌여왔다. 일선에서 금융사를 상대하는 금감원과 상급기관인 금융위 사이에는 주요 이슈 때마다 시각 차가 드러났다. 최근에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 KB사태 등으로 골이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 위원장이 직접 금감원을 방문해 손을 내민 만큼 양 기관의 해묵은 감정은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 급증과 관련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황비율(DTI) 규제를 당장 바꾸거나 손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금융회사의 수수료 금리 배당 등에 대해 자율성 원칙을 보장해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을 존중하겠다"며 금융사 경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