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국토부장관 "전셋값 불안·높은 주거비 부담 해소 못해 아쉽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13일 "주택 매매시장의 활력이 회복됐으나 전셋값 불안에 대한 염려가 있으며 국민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이임익에서 이 같은 점을 거론하며 아쉬워했다. 그는 "항공ㆍ철도 분야의 연이은 사고로 국민불안이 증가했고 철도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노조의 최장기간 파업으로 국민 불편을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토대를 일궈놓은 점을 성과로 꼽았다. 서 장관은 "주택시장은 수년간 거래부진으로 하우스푸어 문제가 심화되고 있었다"면서 "규제개혁을 통해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킨다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3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다시 온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적절히 관리된다면 올해도 회복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층 주거안정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한 점도 언급했다. 서 장관은 "행복주택 사업은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궤도에 올랐으며 주거급여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임대주택 정책인 뉴스테이 정책도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점, 안전 인프라를 확충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인 점, 수서발 KTX운영사를 출범한 점 등을 성과로 꼽았다.

서 장관은 "앞으로 후임 장관과 함께 정책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국토부가 국민행복시대를 선도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올바른 방향의 정책이라면 흔들리지 말고 국민행복을 위해 당당하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