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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포럼]R&D 사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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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포럼]R&D 사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강성수 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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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70~1980년대를 지나며 눈부신 경제성장을 일으켰다. 1960년대 초 우리나라의 1인당 소득은 100달러 미만으로 아프리카 국가보다 낮았으나 현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빠른 성장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도 발생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 불균형 문제가 심화된 것도 그중 하나이다.

공기업과 정부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라 지역 분산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다양한 수도권 규제정책과 지방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나 수도권 인구는 1960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고 여전히 지역 내 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또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84곳의 본사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수도권 집중현상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지역 경쟁력을 확보할 그 방안이 바로 연구개발(R&D) 사업화를 통한 새로운 산업 선점에 있다. R&D는 앞으로 그 규모가 확대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광주광역시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산업이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산업은 인체의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치과, 정형외과 등의 부품소재를 개발하는 산업으로 인구 노령화 추세에 따라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지원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등 전략적으로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광주지역에 140여개의 관련 제조업체가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산업은 인체에 적용이 가능한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분야로 R&D 연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필자 또한 연구자로서 미래창조과학부 연구 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광주 및 경기도에 있는 관련 기업과 함께 하이브리드 골 이식재 및 치과 치료용 차폐막 제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골 이식재는 돼지의 뼈에서 세라믹 재료를 추출해 콜라겐 원료와 융합한 것으로 기존에 쓰던 화합물에 비해 생체 친화적이고 뼈 재생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골 이식재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사회환경 요인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손상된 잇몸 조직의 회복을 위한 잇몸뼈 재생술이나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 시술 시 사용되는 차폐막도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3D프린팅 기술로 환자 맞춤형 인공뼈 제작의 원천소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얼굴과 같이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뼈를 제작(광대뼈ㆍ안면골 재생골 메시ㆍ 비주 및 비중격 메시)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골 이식재 및 차폐막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골 이식재 및 치과 치료용 차폐막 제품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고가의 수입제품을 대체하는 것뿐 아니라 해외 수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골 이식재시장은 세계적으로 5조원 규모이며 매년 2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발전은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산업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려있다. 지역 경제를 탄탄하게 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는 R&D 연구개발 사업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강성수 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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