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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이번엔 CFO 패트릭 피체트 퇴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구글 CFO 패트릭 피체트 사의 표명
휴고 발, 앤디 루빈, 앨런 유스터스 등 잇따라 사임
순다 피차이 수석 부사장에 관심 쏠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구글의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을 책임졌던 앤디 루빈(Andy Rubin), 올해 초 검색 책임자였던 앨런 유스터스(Alans Eustace)에 이어 이번에는 내부 살림을 총 책임졌던 패트릭 피체트(Patrick Pichette, 51)가 회사를 떠난다.

10일(현지시간) 구글은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패트릭 피체트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6개월 이내에 그를 대신할 다른 CFO를 찾을 계획이며 피체트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피체트는 지난 2008년 구글에 합류했다. 그는 재임기간 중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진두지휘했으며, 구글의 주가는 2배로 뛰어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구글은 32억 달러에 네스트랩을 인수했으며 모토로라 무선사업부를 인수한 후 레노버에 재매각하기도 했다.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구글을 떠나면서 구글의 세대 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휴고 바라 구글 부사장이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로 이적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앤디 루빈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구글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였던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도 일본 소프트뱅크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임했다. 지난달에는 '구글 검색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앨런 유스터가가 은퇴를 선언했다.


거물급 경영진들이 잇따라 퇴진하면서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수석 부사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도 출신인 피차이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과 재료공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4년 구글에 합류했으며 크롬 브라우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안드로이드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스페인에서 열린 MWC2015에 참가해 구글의 이동통신 사업 등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구글의 자산가치는 3800억 달러에 이르며 올해 76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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