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둔치에서…광양, 하동 고로쇠 합수 등 화합 다져"
[아시아경제 김권일 기자]영호남의 우의을 다지는 화합 축제이자, 대한민국의 봄을 여는 대표적 체육행사인 ‘mbc섬진강꽃길마라톤대회’가 대성황을 이뤘다.
8일 포근한 봄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마라톤 참가자와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 등 7000여명이 모여, 5만평에 달하는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 섬진강 둔치를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을 연결하는 섬진교 아래 둔치를 출발해 매화마을, 남도대교, 구례 운천리 구간 강변도로에서 풀코스, 하프코스, 10㎞, 5㎞ 4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여수MBC(사장 윤영욱)와 MBC경남(사장 황용구)이 공동 주최ㆍ주관하고 국민대통합위원회, 경남도, 전남도, 하동군, 광양시가 후원했다.
행사는 매화마을 농악대와 여수 해성태권히어로즈 태권시범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풀코스 출발, 하프코스 출발, 10km 코스 출발, 5km 코스 출발 순으로 이어졌다.
개회식에는 이낙연 전남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우윤근 국회의원, 이정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양 도의 도의원과 시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남도와 경남도에서 참석한 내빈들은 광양고로쇠와 하동고로쇠를 합수하는 행사를 통해 양 도의 화합을 의미를 더했다.
대회 결과, 풀코스 남자부문은 2시간37분22.94초의 기록으로 골인한 정석근(서울 광진구) 씨가, 여자부문은 2시간57분30.23초 기록으로 골인한 권순희(부산 사상구)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부문은 1시간16분11.80초의 기록으로 골인한 김용범(경북 청송군) 씨가, 여자부문은 1시간25분45.61초의 기록으로 골인한 정순자(경남 진주시)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과 하동 주민들이 생산한 매실로 만든 '유기농 메실엑기스'를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광양막걸리 등 지역 생산 제품 및 지역 업체와의 거래를 대폭 늘려 지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풀코스 2위를 차지한 심재덕 씨(경남 거제시)는 “섬진강꽃길을 뛰는 환상적인 코스와 원활한 대회 진행이 돋보이는 대회였다”며 “이번 대회의 성공개최를 계기로 내년에는 풀코스 참가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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