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 2월 전국 수입차 판매량이 1만6759대로 지난해 2월보다 무려 21%나 치솟았다. 2월 영업일수가 적은 탓에 전월보다는 16% 줄었지만 누적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며 수입차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015년 2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월보다 15.9% 감소한 1만6759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월 등록대수는 전년동월 1만3852대보다는 21% 증가했고 2015년 2월까지 누적대수 3만6689대는 전년동기 2만8701대보다 27.8% 올랐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055대로 1위에 올랐다. 이어 BMW 3004대, 폭스바겐 2913대, 아우디 2446대, 포드 687대 등이 2~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 월별 4000대 판매 기록을 쓴 메르세데스-벤츠는 3000대로 주저 앉았지만 전 브랜드가 하향세를 그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3위로 추락했던 BMW는 2위로 복귀했고 아우디는 4위로 밀렸다. 이어 렉서스 511대, 토요타 503대, 랜드로버 487대, 푸조 456대, 닛산 451대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Golf 2.0 TDI(823대), 폭스바겐 Tiguan 2.0 TDI BlueMotion(794대), 아우디 A6 35 TDI(641대) 순이었다.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지난 1월 베스트셀링 1위 모델을 탄생시킨 아우디(A6 35 TDI)는 2월 3위로 밀렸고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2위에 올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9455대(56.5%), 2000~3000cc 미만 5779대(34.5%), 3000~4000cc 미만 1019대(6.1%), 4000cc 이상 491대(2.9%), 기타 15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594대(81.1%), 일본 1990대(11.9%), 미국 1175대(7.0%)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1824대(70.6%), 가솔린 4330대(25.8%), 하이브리드 590대(3.5%), 전기 15대(0.1%)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1만6759대 중 개인구매가 9349대로 55.8%를 차지했다. 법인구매는 7410대로 44.2%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2635대(28.2%), 서울 2363대(25.3%), 부산 584대(6.2%)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813대(38.0%), 부산 1302대(17.6%), 경남 1230대(16.6%)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의 인기모델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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