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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 점령시대]우리집 식탁위에 국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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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 점령시대]우리집 식탁위에 국산이 없다 한 소비자가 이마트에서 수입산 오렌지를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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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로 수입산 가격 경쟁력 ↑·해외여행 늘어 다양한 식품 선호
대형마트 수입식품 매출 비중 전체 식품내 절반 육박
수산물, 과일부터 과자, 맥주, 향신료, 소스까지 다양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세네갈 갈치, 모리타니아 문어, 모로코 조미료, 에콰도르 새우…'


수입식품이 한국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수입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일부 품목의 경우 대형마트 내 매출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빠듯한 가게주머니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심리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식품 가격 경쟁력이 맞물리면서 식탁 위에서 한국산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해 수입식품 매출액은 1조1550억원으로 전체 식품매출의 11.8%에 달한다. 2009년 10.2%에서 1.6%포인트 증가했다.


이마트의 같은 기간 수입식품 매출은 762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전체 식품매출 6조7500억원에서 11.3%에 해당한다. 2009년 5.1%였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뛰었다. 해외 소싱국가도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2007년 이탈리아, 일본, 대만 등 3개 국가에 그쳤던 이마트의 해외소싱국가는 지난해 36개국까지 10배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50개국, 롯데마트는 35개국까지 늘었다.


수입되는 상품도 갈수록 다변화되고 있다. 수입식품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산물과 과일류다. 이마트의 수산물 내 수입 비중은 2008년 15.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48%까지 올라갔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의 절반은 국산이 아닌 수입산이라는 의미다. 같은 기간 수산소싱 국가도 4개국에서 16개국으로 확대됐다.


향신료의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향신료와 수입소스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는 모로코, 스리랑카, 터키, 이집트 등에서 5억5000만원어치의 조미료를 수입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에서 7억3000억원의 소스를 들여왔다.


가공식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세계 코코아 생산의 주요 산지인 아프리카가 아닌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피코크 리치 핫초코 2종(코코아 성분 22%)'을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네덜란드, 칠레 등에서 150억원가량의 아이스크림을 수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고객들이 다양한 식생활을 접하게 되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갈수록 다양하고 희귀한 제품들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산지 변화로 최근에는 대체국가에서의 수입도 확산되는 추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렌지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가 주요 산지였으나 최근 남아공, 칠레에서도 수입하고 있다. 자몽은 미국에서 이스라엘, 킹크랩은 러시아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대체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입식품은 고가라는 인식이 컸지만 지금은 다양한 수입 식품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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