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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 생태계, 실리콘밸리 투자 고수도 '엄지 척'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데이브 맥클루어 500스타트업스 대표 "인터넷인프라, 정부 지원, 시장 규모 최고"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엔젤투자 고수가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세계 최고의 모바일인터넷 인프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 든든한 내수 시장이 갖춰져 있어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벤처기업이 탄생될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됐다는 것이다.

데이브 맥클루어 500스타트업스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모바일인터넷 인프라는 미국보다 2~3년 정도 빠른데다 5000만 인구 절반이 인터넷에 접근할 만큼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춰 매력적"이라며 "여기에 한국 정부가 지난 3년간 33억달러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지원에 나서는 등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데이브 맥클루어 대표는 세계 최대 전자결제시스템 회사인 페이팔 마케팅 디렉터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독립해 창업지원회사인 500스타트업스를 설립했다. 전 세계 50개국 1000개 정도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계 디지털영상서비스 업체 비키(Viki)를 육성해 라쿠텐에 피인수시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날 500스타트업스는 중소기업청·한국벤처투자와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100억원 규모의 엑셀러레이팅 펀드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맥클루어 대표는 "사실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곳은 20% 정도로 성공률이 높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 소비재, 기업솔루션 제공, 모바일, 비디오 분야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혀 유망업체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사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를 통한 투자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서 주목을 받은 모바일전용 개발제품의 경우 충분히 미국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며 "이번에 조성된 펀드 투자기업에 실리콘밸리 멘토들을 소개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창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스타트업 기업들의 금융지원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창업 초기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잡히고 신용대출까지 할 정도로 한국에서 민간 지원을 받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20년 전 미국의 모습도 그러했던 만큼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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