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2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개혁안을 수용하고 구제금융 연장을 최종 승인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열린 화상 회의에서 그리스가 전날 제출한 경제 개혁 리스트를 검토한 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탈세 방지 및 부패 척결을 골자로 하는 개혁 정책 리스트를 EU 집행위,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채권단에 제출했다.
그리스 정부는 개혁안을 통해 자본가에 대한 과세와 지하경제 단속을 통해 재정 수입을 확충하는 한편 공무원 조직 축소와 노동 개혁 추진을 약속했다.
또한 그리스 정부는 현재 진행중이거나 완료된 공기업 민영화를 무효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유로그룹은 지난 주 그리스가 개혁안을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이달 말로 만료되는 구제금융을 4개월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당초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과도한 긴축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를 종료하고 6개월간의 가교프로그램을 통한 유동성 추가 제공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유로그룹은 긴축을 포함한 구제금융 프로그램 계승 없는 지원 연장을 거부한다고 맞섰고 양측은 그리스의 개혁안 제출을 조건으로 구제금융 4개월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연장이 시행될 수 있게 됐다. 이제 회원국 의회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은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연장을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독일 등 유로존 국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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