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3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립극단이 봄마당 첫 작품으로 선택한 작품은 '3월의 눈'이다. 2011년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을 기념하며 처음 무대에 올렸던 작품으로 이후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3월의 눈'은 누구나 경험하는 죽음과 상실의 체험을 다루고 있다. 재개발 열풍으로 곧 사라져버릴 한옥이 주무대로 등장한다. 평생을 일구어 온 삶의 터전이 곧 없어져 버릴 위기에 처한 주인공 '장오'와 '이순'의 담담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담았다.
손진책 연출가는 반전이나 갈등 하나 없는 이 연극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오로지 배우의 힘과 존재만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연극의 어른, 배우 신구와 손숙이 노부부 '장오'와 '이순'을 연기한다. 2013년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이어 두번째 부부 연기다.
원로배우 백성희·장민호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박근형, 변희봉, 오영수, 박혜진 등이 이 무대를 거쳐갔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수십 년의 연기 인생을 살아온 천상 배우들의 삶과 죽음을 뛰어넘은 내밀한 대화와 담담한 고백이 무대 위에 오롯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13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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