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7표차 ‘간신히’ 인준 표결…새정연, 논평서 “식물 총리” 돌직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이 후보자의 인준 찬성표는 148개가 나와 단 7표차로 통과했으며 찬성률은 52.7%였다.
국회가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실시, 재석 의원 281명 가운데 찬성 148명, 반대 128명, 무효 5명으로 동의안을 가결했다. 표결에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 외에 새정치민주연합 124명, 무소속 2명(정의화 국회의장·유승우 의원)이 참여했고, 정의당 의원 5명은 전원 불참했다.
이 후보자 총리 인준 찬성률은 52.7%로 정홍원 국무총리 인준 당시의 찬성률 72.4%를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이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약 2년 만에 제2대 국무총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달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24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인준을 모두 마침에 따라 17일 오전 10시 이 후보자에게 총리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임명 절차를 완료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의 표명 이후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했지만, 각각 신상과 이념 논란에 휘말리면서 청문회도 해보지 못하고 낙마한 바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임명동의안 처리 직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이처럼 여야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의회 민주주의의 생명인 '절차적 민주주의'가 굳건히 지켜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여야 합의 대로 오늘 국회 본회의가 열렸다는 점에 대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그간의 국정 공백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은 표결에서 승리했지만 국민에게 졌다. 국민이 승리했다"면서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많아 식물 총리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이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와 후보자 본인의 책임임을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이완구 인준 표결, 결국 총리됐네" "이완구 인준 표결, 정홍원 드디어 해방" "이완구 인준 표결, 총리 만들기 진짜 힘들다" "이완구 인준 표결, 될 줄 몰랐는데" "이완구 인준 표결, 국민이 다 반대하는데 기어이 총리 시키는구나" "이완구 인준 표결, 대단하다 대단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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