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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들이 꿰찼던 전자협회장, 내달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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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산업協 등 3곳 공석·임기만료…디스플레이協은 한상범 LGD 사장 유력, 전파진흥協은 신종균 사장 연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 최고경영자(CEO)들이 꿰차고 있는 국내 전자업계 주요 협회의 수장 자리 중 일부가 오는 3월 새 얼굴로 교체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회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이달중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디스플레이협회,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전파진흥협회는 다음달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이끄는 국내 전자업계의 주요 협회로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한국디스플레이협회(회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한국전지산업협회(박상진 삼성SDI 사장 퇴임으로 회장 공석),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 5곳이 있다. 이 중 3곳이 회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의 경우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의 임기가 2월중 만료된다. 그 동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번갈아 가며 임기 3년의 회장직을 맡아 온 관례에 비춰 볼 때 이번에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차기 회장을 맡을 차례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는 3월 정기총회를 열고 한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2014년 연임에 성공해 3년간 협회를 이끌기로 한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발령나면서 회장 자리가 공석이다. 정관상으로 박 사장의 후임인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아 남은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SDI가 지난 4년간 회장직을 맡았으니 이번에는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회장직에 추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3월 정기총회에서 이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후임 회장직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이끄는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월중 회장 임기 3년이 만료된다. 한국전파진흥협회는 3월 정기총회에서 신 사장의 연임을 확정할 방침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국내 통신 산업 전체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업계 주요 협회의 회장은 각 산업을 대표해 의견을 내고 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업계를 대표하는 최고 기업의 CEO들이 수장 자리를 맡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계 주요 협회는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고 때로는 정부 추진 사업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며 "각 협회 수장 자리를 놓고 일부 기업들이 신경전을 펼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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