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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환호하는 자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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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7000억달러 돌파·채권 사자 몰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미국기업으로 사상 첫 종가 기준 시가총액 7000억달러(764조4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애플에 환호하는 자본시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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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0달러(1.92%) 상승한 122.02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107억달러로 치솟았다. 최근 애플 시가총액이 장중 7000억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타사를 압도한다. 엑손 모빌, 버크셔 해서웨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시가총액 순위 2~4위 기업들의 두 배 수준이다.

애플의 과거 기록과 비교해도 급격한 변화를 알 수 있다.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2007년 1월 당시의 시가총액은 760억달러였다. 2011년 팀 쿡의 CEO 취임 이후에도 주가는 배 이상 올랐다. 애플의 기업공개 시점과 비교한 주가 상승률은 5만600%에 이른다. 추가 상승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의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상향조정하며 낙관론을 키웠다.


주식 시장 뿐 아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도 애플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 스위스에서 처음 발행된 12억5000만 스위스 프랑 규모의 애플의 회사채 발행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덕분에 애플은 2024년 만기 예정인 채권에 고작 0.3%의 이자만 지불하면 된다. 2030년 만기 채권의 이자율은 0.75%였다. 이렇게 저금리로 마련된 자금은 자사주매입과 배당에 쓰여 주가를 견인할 재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행사에 참석해 투자자들을 흥분 시킬 재료들을 쏟아 냈다.


그는 태양광 발전 업체 퍼스트 솔라와 공동으로 8억5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 투자에 나설 계획을 내놓았다. 이어 애플 페이를 통한 거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워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애플이 출시 예정인 애플 워치가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임도 자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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