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Specific), 측정 가능한(Measurable), 실천할 수 있는(Action-oriented), 실현 가능한(Realistic), 시간을 정할 수 있는(Timely) 'SMART' 목표 설정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예비 고3이라는 타이틀을 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월이다. 다른 달보다 짧고 설 연휴가 있어 새해에 굳게 먹은 마음이 풀어지기 쉬운 달이지만 잘 활용하면 목표대학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도움으로 남은 2월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목표는 '눈에 보이게'=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에 들어선 만큼 막연한 목표가 아닌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에서는 바람직한 목표를 세우는 방법으로 'SMART'를 제시한다. '구체적인 목표(Specific)' '측정 가능한 목표(Measurable)'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목표(Action-oriented)' '실현 가능한 목표(Realistic)' '이루기까지 시간을 정할 수 있는 목표(Timely)'여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나서는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분량 내에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 실천 가능성이 낮아지고, 학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실패감부터 커질 수 있다. 아주 작은 계획이라도 우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월 안에 취약 영역을 보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면 하루에 수학 문제집 3쪽, 영어단어 20개 외우기 등 작은 계획부터 당장 실천으로 옮겨보자. 실천 후 맛보는 뿌듯함, 즉 성취경험이 하나씩 쌓이면 공부에 재미가 생겨 수능까지 완주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목표와 계획이 정리되고 나면 책상 앞 등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수시로 보도록 하자. 뇌는 보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월은 설 연휴 때문에 학습리듬이 깨지기 쉬운 때이므로 많은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워 학습리듬을 유지해야 한다"며 "적은 수의 교재로 단기목표를 정해 부담을 줄이면서도 취약한 부분을 보강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약점'을 점검하자= 2월은 평소 취약한 과목의 개념학습을 할 수 있는 시기다. 어려운 교재보다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동영상 강의 등을 활용하자. 무작정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개념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국어: 2015학년도 수능 국어의 경우 B형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편이었다. 국어 영역은 꾸준하게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과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새로운 문제 유형과 지문을 익혀두자.
▲영어: 2015학년도 수능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 교육부에서는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어휘 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따라서 올해도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두 문제로 등급 차이가 커질 수 있다. 듣기평가에 약하다면 매일 특정한 시간을 정해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하고, 어법이 부족하다면 기출 문제를 풀면서 핵심내용을 따로 정리해두자.
▲수학: 누구에게나 특히 취약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기하와 벡터에 유독 자신이 없다면 기하와 벡터 교과서와 기본서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문제풀이보다는 기본이 중요하다. 교과서, 문제집, 기출 문제에서 그 단원의 문제만을 골라 풀어보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오답노트에 기록해두자.
▲탐구: 2015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서 탐구과목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올해도 쉬운 수능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탐구 과목은 여전히 중요하다. 2월에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보고 선택과목을 미리 정해보자. 과목이 정해지면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가 잘 정리된 교재를 읽어보면서 개념을 확실히 익혀두도록 한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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