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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주총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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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전자위임장·전자투표제도 도입기업 증가

주총 98% 몰린 3월 신청업체 더 늘어날 전망


'디지털 주총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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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위임장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본격적인 '디지털 주주총회 시대'의 개막도 성큼 다가섰다. 특히 상장기업들이 오는 2017년 섀도우보팅(Shadow Voting)제도 폐지를 앞두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자위임장제도와 전자투표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전자주주총회제도 도입을 위한 기반이 점차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상장기업 중 전자위임장과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신청한 기업은 각각 73개사, 160개사다. 현재 주요계약사로 신한금융지주와 GS글로벌, NHN엔터테인먼트, 안랩 등이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전자투표제도는 2013년까지 45개 기업만이 도입하며 제도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전 주주 대상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 상장사만이 섀도우보팅제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상장사들의 전자투표제 도입에 탄력이 붙었다. 이와함께 지난달 22일 전자위임장 시스템이 개시된 이후 상장사들이 예탁원과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계약하는 건수가 하루평균 10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매년 주주총회가 몰려있는 3월을 앞두고 기업들의 제도도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된 12월 결산 법인의 주주총회 1698건(유가증권 722사, 코스닥 976사) 중 98%가 3월에 몰려있다. 3월 21일부터 31일까지 75%가 열리는데 21일에 710개사, 28일에 610개사가 각각 주총을 개최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주주총회가 몰리는 3월을 앞두고 전자투표 도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기존 서면 방식이 주주소재지를 알기 어렵고 용지 등 비용 소요가 많았기 때문에 향후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제도 도입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향후 전자투표제도와 전자위임장제도를 토대로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투표제도와 전자위임장제도의 확산을 계기로 궁극적으로는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금년 중 전자주주총회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지난 2012년 전자주주총회를 전격 도입한 터키의 운용사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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