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올해 수주 10조원, 매출 3조원을 경영 목표로 잡았다.
KAI는 2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CFO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동신 KAI 전무(CFO)는 간담회에서 "올해 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322% 증가한 10조원, 수주잔고는 올해 말 1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3조10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KAI는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과 FA-50 수출의 본격화, 기체구조물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올해 10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무는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을 향해 순항 중이며 매년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KAI는 올해 전체 매출의 60% 규모인 약 2조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수사업 중심에서 수출 주도형으로 사업구조가 변화하는 셈이다.
KAI는 지난해 FA-50 이라크, 필리핀 및 KT-1 페루 등의 항공기 수출과 기체구조물 수출 증가, FA-50, 수리온 본격 양산 등에 힘입어 매출 2조3149억원과 영업이익 1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수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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