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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측근, 서울시 감사결과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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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에 대한 일부 의혹이 사실이라는 서울시 감사실의 조사결과에 대해 정 감독 측이 반박에 나섰다.


23일 정 감독의 보좌역인 백수현 서울시향 공연기획과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의회와 언론 등의 의혹을 토대로 감사한 조사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한 글을 올렸다. 글의 요지는 의혹 일부가 사실이지만 배경을 봐야한다는 것이다.

백 과장은 정 감독이 69세 예술감독 지인을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직원이 정 감독 처형의 동창으로서 막내아들 피아노 선생을 지낸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직원은 문화예술단체에서 경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재원조성 전문가로서 법인 출범이후 시향 후원회를 구성하고 후원금 유치에 공을 세운 장본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직원이 7년간 약 36억의 후원·협찬금을 유치했다"며 "보은인사도 아니었고, 해당직원이 채용되었다고 해서 정감독에게 돌아가는 이득도 하나 없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용으로 발매된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당시 매니저가 건강상의 이유로 고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었던 상황 중 예술 감독의 특수성을 고려해 가족이 매니저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고, 항공권도 매니저 대신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시로 국내외를 오가는 상황에서 계약상 제공받기로 한 항공권을 가족이 사용했다는 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정 감독이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공연을 강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대표가 승인을 거부한 채 정 감독 측에 허가 여부를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감독이 빈 국립오페라 공연을 위해 통영국제음악회 등 외부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에 대해선 "사무국이 행정 및 전체 공연기획 관점에서 불가피한 부분을 고려, 새로 취임한 최수열 부지휘자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진행한 것"이라며 "정 감독과 협의 완료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 감사관은 정 감독과 관련된 특별조사 요구사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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